최근 화제가 되고있는 영화 <증인> 보셨나요? 자폐아 연기를 한 배우 정우성이 주연이고, 변호사 역으로는 김향기가 출연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 영화입니다. 이 영화에서는 '서번트 증후군'이라는 장애를 가진 주인공이 등장하는데요, 혹시 들어보셨나요?
서번트 증후군이란 무엇인가요?
서번트 증후군(Savant syndrome)은 좌뇌의 발달 저하로 인해 우뇌에만 손상을 입어 특정 분야에서 천재성을 보이는 현상을 말합니다. 즉, 뇌손상으로 인해 지능은 낮지만 암산, 음악, 미술 등 특정분야에서 매우 우수한 능력을 발휘하는 증상을 말해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2000년 이후 매년 10명 내외의 서번트 증후군 환자가 발견되고 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서번트 증후군 사례는 누구인가요?
한국 최초의 서번트 증후군 사례로는 2008년 KBS 인간극장 ‘엄마 나야’ 편에 소개되었던 박규민 군이 있습니다. 당시 11살이었던 박규민 군은 4살 때 부모님과 함께 미국으로 이민을 갔는데, 그곳에서 우연히 알게 된 친구로부터 피아노 연주를 배운 후 놀라운 재능을 보여주었어요. 악보를 보지 않고도 음표를 외우고, 1분만에 바흐의 곡을 완벽하게 연주했다고 해요. 하지만 안타깝게도 지금은 사고로 인해서 손가락 일부를 절단했고, 현재는 한국에서 재활치료를 받고있다고 하네요.
영화 증인 속 정우성은 왜 하필 서번트 증후군 캐릭터를 선택했을까요?
사실 최근 몇 년 사이에 개봉한 영화 중 흥행작들을 살펴보면 모두 사회문제를 다루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어요. 대표적으로 2018년에 개봉한 <신과함께-죄와 벌> 역시 현 시대의 화두였던 지옥 재판 소재를 다루었고, 2017년에 개봉한 <1987> 또한 6월 민주항쟁을 다뤘죠. 그리고 2019년 2월에 개봉한 <증인> 역시 살인 용의자의 무죄를 입증해야 하는 변호사와 유일한 목격자인 자폐아 소녀의 이야기를 다룬다는 점에서 비슷한 맥락을 가지고 있답니다.
오늘은 조금 생소할수도 있는 주제인 서번트 증후군에 대해서 알아보았습니다. 아직까지도 편견어린 시선들이 많지만, 앞으로는 좀 더 따뜻한 시선으로 바라봐주는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그럼 여기까지 서번트 증후군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