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대출사기가 빈번하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한국에서도 보이스피싱과 같은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지만, 일본에서의 대출사기는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알아보고자 해요.
한국처럼 전화나 문자로 대출 권유 연락이 오나요?
네 맞아요. 하지만 조금 다른 점이 있다면 먼저 은행 지점 방문을 유도한다는 거예요.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 방법에 속아서 피해를 입고 있다고 하네요.
은행 직원 사칭해서 돈을 요구하나요?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하는 부분이죠.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100%입니다. 최근 코로나19사태로 인해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이러한 수법이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하는데요. 대표적인 사례를 알려드릴게요.
사례 1) A씨는 자신을 도쿄지점 B은행원이라고 소개하며 “신용등급이 낮아도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하다”고 접근했습니다. 이후 카드발급비 명목으로 5천엔(약 5만원)을 입금하면 심사 후 승인 여부를 알려주겠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동안 연락이 없어 불안해진 A씨는 다시 연락했지만 ‘이미 신청이 완료됐다’며 기다리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오후 갑자기 휴대전화로 국제전화가 걸려왔습니다. 발신자는 홍콩 경찰청이라며 “당신 계좌가 범죄에 연루돼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범인에게 송금하라고 지시했고, A씨는 의심 없이 이체했습니다. 다행히 해당 계좌는 지급정지됐지만 이미 2천만엔(약 2억원) 이상 인출된 상태였습니다.
사례 2) C씨는 D은행 E지점 F과장이라는 사람으로부터 마이너스 통장 개설 상담을 받았습니다. 그러자 상대방은 “기존 대출금을 갚으면 금리를 낮춰주겠다”면서 기존 대출금 상환용으로 6천만원을 보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를 수상히 여긴 C씨는 곧바로 금융감독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에 신고했습니다. 금감원은 즉시 수사기관에 통보했고, 결국 일당은 검거됐습니다.
위 두 사례 모두 실제 일어난 일이며, 현재까지도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사건이에요. 이렇게 직접 대면하지 않고 비대면으로 진행되는 대출 사기는 대부분 보이스 피싱 조직이거나 대포통장 모집책인 경우가 많다고 하니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
보이스피싱뿐만 아니라 대출사기 역시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외국에서도 많이 일어나는 문제이니 항상 주의해야겠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