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부동산 투자 열풍이 불고 있다. 한국인들이 해외 부동산 중에서도 유독 필리핀 부동산 시장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저렴한 물가와 높은 경제성장률 덕분이다. 특히 은퇴이민자들을 중심으로 한 외국인들의 수요가 급증하면서 이 지역 부동산시장 역시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필리핀이 가진 매력과 향후 전망 등을 짚어본다.
필리핀 부동산투자 왜 인기인가요?
한국경제신문 보도에 따르면 2017년 1월~9월 사이 국내 거주자가 필리핀 현지에서 취득한 주거용 부동산 규모는 약 5천200억원(약 4억4천만달러) 수준이었다. 같은 기간 중국인이 매입한 금액 2조7천억원(약 18억5천만달러)의 10분의 1수준이지만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40%나 됐다. 전문가들은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타격을 입은 제주도 호텔업계처럼 필리핀 마닐라 일대 고급호텔 객실 점유율이 떨어지는 상황”이라며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여유자금을 보유한 한인들이 콘도미니엄·아파트 등 수익형 부동산 구입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다.
필리핀 부동산 어떻게 사야하나요?
국내에서는 주로 교민사회를 통한 거래가 이뤄진다. 최근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필고’등을 통해 개인 간 거래도 활발하다. 다만 매매계약 체결 후 소유권 이전등기 절차가 복잡하고 세금 문제 해결이 쉽지 않아 주의해야 한다. 법무법인 화우 관계자는 “현지 변호사에게 의뢰하면 등기절차 대행수수료 명목으로 수백만~수천만원씩 요구한다”며 “직접 서류를 준비해 처리하거나 중개업체를 통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필리핀 부동산 어떤 종류가 있나요?
콘도미니엄은 아파트 형태의 공동주택이며 방 개수에 따라 스튜디오 타입, 1베드룸 타입, 2베드룸 타입, 3베드룸 타입 등으로 나뉜다. 임대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라면 방이 많을수록 유리하다. 월세 수입뿐 아니라 시세차익도 기대할 수 있어서다. 주택가격 상승률은 연 6~8% 선으로 미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등 다른 영어권 국가보다는 높지 않다. 하지만 안정적인 생활환경 덕에 꾸준히 오르는 추세다.